이번에 작업한 차량은 지프 랭글러입니다.
4인치 리프트업에 22인치 휠, 30mm 안팎의 허브스페이서, 서스펜션과 컨트롤암까지 전부 튜닝 파츠로 꾸민 차입니다.
외관만 보면 공들인 티가 나는 차인데, 정작 도로에서는 제대로 달릴 수가 없는 상태로 입고됐습니다.
이 차에는 사연이 하나 더 있습니다.
얼마 전 똑같은 랭글러를 저희가 세팅한 적이 있는데, 같은 업체에서 같은 사양으로 튜닝한 차였습니다.
그 차가 정상이 된 걸 보신 지인분이 이 차를 가져오신 겁니다. 같은 곳에서 같은 튜닝을 받은 두 대가 같은 증상으로 저희에게 온 셈인데, 오늘은 이런 차들이 왜 생기고 어떻게 잡는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증상 — 깃털 핸들과 우측 쏠림, 그리고 110km/h의 떨림
시운전을 해보니 핸들이 깃털처럼 가벼웠습니다. 조향에 무게감이 전혀 없어서 계속 잔손질로 보정해줘야 직진이 유지되고, 손을 놓으면 차가 바로 우측으로 흘러갑니다. 110km/h 부근에서는 차체가 더다더다 떨렸고, 풍절음도 컸습니다. 이 상태로 장거리 운전은 무리입니다.
튜닝차 세팅의 핵심은 순정 제원을 버리는 것입니다
얼라인먼트를 계측하니 수치가 많이 틀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차는 틀어진 수치를 순정 제원표대로 되돌리면 안 됩니다. 여기가 튜닝차 세팅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리프트업을 하면 서스펜션 지오메트리 자체가 바뀝니다. 거기에 두꺼운 허브스페이서와 마이너스 오프셋 휠이 더해지면 바퀴 중심이 순정보다 한참 바깥으로 나갑니다. 순정 제원은 순정 지오메트리를 전제로 만들어진 수치라서, 이렇게 바뀐 차에 그대로 적용하면 조향 복원력이 안 나옵니다. 이 차의 깃털 핸들이 정확히 그 결과였습니다.
그래서 이 차는 변경된 오프셋과 차고를 감안한 커스텀 제원으로 토우 등을 다시 잡았습니다. 한 번에 되는 작업이 아닙니다. 조정하고 시운전하고, 결과를 보고 다시 조정하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서 수치를 찾아갑니다. 이 차는 해외에서 파츠를 받아야 하는 사정까지 겹쳐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이렇게 찾은 수치는 저희 등록특허 제10-2646528호 방식대로 차량별 데이터로 남기기 때문에, 다음에 타이어를 갈거나 하체를 손보게 되면 이 데이터가 기준이 됩니다.
밸런스를 봐도 떨리는 차가 생기는 이유
고속 떨림은 얼라인먼트가 아니라 밸런스 영역인데, 여기서 짚고 갈 게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받는 밸런스는 정적·동적 밸런스입니다. 휠타이어를 공중에 띄운 무부하 상태로 돌려서 무게가 상하좌우 어디로 치우쳤는지 보고, 웨이트를 붙여 잡는 방식입니다. 이것으로 해결되는 진동도 물론 많습니다.
문제는 무게로 설명되지 않는 진동입니다. 타이어는 고무 제품이라 원주를 따라 강성이 완전히 균일하지 않습니다. 어떤 구간은 미세하게 더 단단하고 어떤 구간은 덜 단단합니다. 휠에 조립된 상태도 완벽하지 않을 수 있고요. 이런 타이어는 무게 균형이 완벽해도 하중을 받고 구를 때 힘이 출렁이고, 그게 특정 속도에서 진동으로 올라옵니다. 무부하로 돌리는 정적·동적 밸런스에서는 정상으로 나오니, 밸런스를 몇 번을 봐도 떨림이 남는 겁니다.
로드포스 — 무게가 아니라 힘을 재는 장비
로드포스는 이 지점을 측정하는 장비입니다. 큰 롤러로 타이어에 실제 주행에 준하는 하중을 가한 상태로 회전시키면서, 한 바퀴 구르는 동안 힘이 얼마나 변하는지(RFV)를 잽니다. 장비 안에서 도로 주행을 재현한다고 보면 됩니다. 수치가 기준을 넘으면 휠과 타이어를 분리해 타이어의 단단한 지점과 휠의 처진 지점이 서로 상쇄되도록 조합 위치를 다시 맞춥니다. 신차 타이어에 붙어 나오는 매칭 스티커가 공장에서 이 작업을 한 흔적인데, 로드포스는 그 매칭을 사용 중인 휠타이어에 대해 다시 해주는 겁니다.
부가적으로 타이어가 차를 옆으로 미는 힘도 측정되기 때문에, 쏠림의 원인이 얼라인먼트인지 타이어 자체인지 구분하는 데도 씁니다. 이번 랭글러처럼 쏠림과 떨림이 함께 있는 차에서는 이 구분이 진단의 절반입니다.
저희는 이 작업을 헌터의 로드포스 워커웨이 & 레볼루션 시스템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최초 도입 장비로 2026년 5월부터 운용 중입니다. 도입 후 여러 대를 작업해보며 공통적으로 확인한 피드백은 장거리 주행이 편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고속에서 올라오는 미세 진동은 시내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두세 시간 이상 운전하면 피로로 누적됩니다. 저희 직원이 로드포스 작업을 마친 차로 부산까지 다녀온 적이 있는데, 고속 안정감의 차이가 확실하다는 평가였습니다. 22인치처럼 큰 휠에 편평비 낮은 타이어를 끼운 차는 완충 여유가 없어 작은 편차도 그대로 진동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이런 차일수록 무게 밸런스만으로는 부족하고 로드포스 측정까지 가야 결론이 납니다.
결과, 그리고 안 된 것 하나
최종 시운전에서 직진성이 돌아왔고 우측 쏠림도 잡혔습니다. 핸들에 손을 가볍게 얹은 상태로 직진이 유지되는 수준, 그러니까 일부러 보타를 해주지 않아도 되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고속 떨림도 개선됐습니다.
안 된 것도 하나 있었습니다. 풍절음을 줄여보려고 도어 프레임에 고무 몰딩을 붙여봤는데 효과가 없었습니다. 도어 닫을 때 힘만 들어가서 떼는 게 낫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튜닝차의 풍절음은 도어보다 다른 경로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서, 되지 않는 방법을 붙여둘 이유가 없습니다. 해본 것 중에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튜닝과 세팅은 다른 일입니다
이번 건을 하면서 다시 느낀 건데, 파츠를 다는 것과 그 차가 제대로 달리게 만드는 건 별개의 작업입니다. 같은 업체에서 같은 튜닝을 받은 두 대가 똑같이 달릴 수 없는 상태로 왔다는 건, 파츠 장착까지만 하고 세팅이 빠졌다는 뜻입니다. 튜닝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닙니다. 완성이 안 된 겁니다.
인치업이나 리프트업 후에 차가 불안해졌다면 파츠를 의심하기 전에 세팅부터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커스텀 제원 얼라인먼트와 로드포스 측정, 이 두 가지로 해결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해당작업에 대한 영상 링크 첨부드립니다.
NHC모터스 (주식회사 엔에이치씨, 구 뉴현대카서비스)
수입차 종합정비 · 휠 얼라인먼트 / 진동 밸런스 전문 · 100% 예약제
벤처기업 인증 (혁신성장부문): 2023.4.26 최초 인증 → 2026.7.1 재인증
등록 지식재산권 (국내)
· 특허 제10-2552759호 — 차량 상태 히스토리 기반 중고차 상태 모니터링을 통한 정비 스케줄링 서비스 제공 방법, 장치 및 시스템 (등록 2023.7.4)
· 특허 제10-2646528호 — 데이터베이스 기반 차량 상태 테스트 및 맞춤형 휠 얼라인먼트 서비스 제공 방법 (등록 2024.3.7)
· 상표 제40-2151989호 (등록 2024.2.7)
국제·확장 출원 진행 중
· [휠 얼라인먼트] 미국 특허(USPTO) US 19/330,241 / PCT/KR2025/008153 — 국제조사기관 견해서 핵심 청구항 특허성 인정 (2026.3)
· [토탈 점검 확장] 국내 특허 10-2026-0102531 / PCT/KR2026/007992
국제 등록
· 미국 연방조달시스템(SAM.gov) — UEI: D1AVMBWUCX73 / NCAGE: 840QF
보유 장비 (미국 Hunter Engineering)
· 호크아이(HawkEye) 3D 휠 얼라인먼트
· 로드포스(Road Force) 워커웨이 & 레볼루션 — 아시아 최초 도입, 2026년 5월부터 운용 중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매송고색로 524
예약·문의 031-258-1617 (100% 예약제)
네이버 예약: https://naver.me/56RnJ032
네이버지도
NHC모터스
ma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