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년식 벤틀리 벤테이가 V8이 입고됐습니다.
벤테이가는 벤틀리의 플래그십 SUV로, V8 모델에는 플라잉스퍼와 같은 계열의 4.0 바이터보 550마력 엔진이 올라갑니다.
공차중량 2.4톤이 넘는, 직진 안정성과 승차감이 존재 이유인 차입니다.
그런 차가 주행거리 4,000km도 안 된 신차 상태에서 출고 때부터 우측으로 쏠렸습니다.
공식 센터에서 여러 번 조정받았고 얼라인먼트로 유명하다는 곳에서도 조치를 받았지만 1년 4개월간 해결이 안 됐고,
고객님은 반신반의하며 예약하고 오셨습니다.
수없이 얼라인먼트를 봤는데 변화가 전혀 없는 차. 오늘은 이 차를 하루 종일 붙잡고 원인을 찾아간 과정과, 그 과정에서 쓰는 저희의 진단 기준을 기록해보겠습니다.
쏠림의 원인은 네 갈래입니다
먼저 정리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차가 쏠리는 원인은 크게 넷입니다. 도로(배수 구배로 인해 정상 차도 구배 방향으로 흐름), 얼라인먼트(특히 리어의 스러스트 각), 타이어(코니시티와 로드포스), 그리고 이것들이 겹치는 복합형. 하나 때문에 쏠리는 차도 있지만, 오래 안 잡히는 쏠림은 대부분 복합형입니다. 하나를 고쳐도 나머지가 남아 있으니 조정받았는데 그대로라는 경험이 반복되는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차가 정확히 그런 차였습니다.
진단의 시작은 도로를 아는 것입니다
쏠림 진단에서 흔히 놓치는 게 도로입니다. 구배를 모르는 도로에서 시운전하면 차 문제인지 도로 문제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항상 같은 코스에서 시운전합니다. 어느 구간이 어느 쪽으로 얼마나 기울었는지 알고 있는 도로입니다.
판정 기준도 정해져 있습니다. 핸들을 직진으로 잡아뒀다가 테스트 목적으로 놓았을 때 가로등 2개, 대략 100m를 직진하면 정상. 이 정도 직진성이면 실제 운전에서 불편하지 않다는 게 오랜 경험으로 잡은 기준입니다. 이 차는 가로등 1개를 못 지나고 우측으로 흘렀습니다. 결정적이었던 건 좌측 구배 구간입니다. 쏠리는 차들도 안 쏠리는 그 구간에서 이 차는 우측으로 갔습니다. 왼쪽으로 기운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차, 이건 100% 차량 문제입니다.
앞이 맞아 보여도 뒤가 틀리면 안 맞은 겁니다
계측 결과 프런트 수치는 규격 안이었습니다. 문제는 리어였습니다. 캠버가 안 맞았고 스러스트 각이 좌측을 향해 있었습니다. 스러스트 각은 뒷바퀴가 실제로 차를 밀고 가는 방향인데, 이게 왼쪽을 향하면 차체는 오른쪽으로 밀려가고 운전자는 우측 쏠림으로 느낍니다. 그리고 리어가 틀어진 상태에서 프런트가 맞는 건 사실 맞은 게 아닙니다. 리어를 조정하면 프런트 수치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프런트 위주로만 여러 번 조정된 이력이 있는 차가 해결되지 않은 이유가 여기 있다고 봅니다. 쏠림 진단이 실패하는 첫 번째 지점입니다.
두 번째 지점은 얼라인먼트 바깥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받는 밸런스는 정적·동적 밸런스입니다. 휠타이어를 공중에 띄운 무부하 상태로 돌려 무게 분포를 보고 웨이트로 잡는 방식이고, 이걸로 해결되는 문제도 많습니다. 한계는 무게로 설명되지 않는 영역입니다. 타이어는 고무 제품이라 원주 방향 강성이 균일하지 않고, 휠과의 조립 상태에도 편차가 있습니다. 무게가 완벽해도 하중을 받고 구를 때 힘이 출렁이는 타이어가 있고, 무부하로 돌리는 장비에서는 이게 정상으로 나옵니다.
로드포스는 이 영역을 측정합니다. 롤러로 타이어에 주행에 준하는 하중을 가한 상태로 회전시키며 1회전당 힘의 변화(RFV)를 재고, 타이어가 차를 옆으로 미는 힘까지 측정합니다. 그래서 쏠림의 원인이 얼라인먼트인지 타이어인지 구분하는 데도 씁니다. 이 구분이 진단의 두 번째 지점입니다.
이 차를 측정하니 앞 타이어 RFV가 기준치를 완전히 넘어 장비 경고가 떴습니다. RFV가 큰 타이어는 주행 중 노면 반동으로 차를 지속적으로 밀어내는데, 이 차는 리어 스러스트 각이 방향을 틀어놓은 상태에서 로드포스가 같은 방향으로 밀어붙이고 있었습니다. 두 원인이 겹친 복합형이었던 겁니다.

타이어는 원복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실무적으로 중요한 내용 하나. RFV가 큰 상태로 오래 달린 타이어는 그 상태에 맞게 마모가 진행되어 재매칭으로도 원복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차도 한 본은 사실상 불량이었습니다. 그래서 휠과 타이어를 분리해 교차 매칭으로 접근했습니다. 밸런싱이 가장 좋게 나온 조합을 조향 영향이 큰 자리에, 가장 나쁜 타이어를 운전석에서 먼 자리에 배치하는 구성인데, 의도한다고 늘 되는 게 아닌 이 배치가 이날은 전부 맞아떨어졌습니다. 신차 타이어에 붙어 나오는 매칭 스티커가 공장에서 이 작업을 한 흔적이고, 로드포스는 그 매칭을 현재 상태 기준으로 다시 해주는 셈입니다.
작업은 헌터의 로드포스 워커웨이 & 레볼루션(아시아 최초 도입, 2026년 5월부터 운용)으로 진행했고, 측정값은 등록특허 제10-2646528호 방식대로 차량별 데이터로 남겨 다음 입고 때 비교 기준으로 씁니다.
벤틀리 작업하시는 분들을 위한 절차 하나
업계 분들을 위해 공유하면, 벤틀리는 플라잉스퍼든 GT든 벤테이가든 뮬산이든 얼라인먼트 전에 서스펜션을 벤틀리 모드에 놓고 반드시 잭 모드로 전환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진단기로 서스펜션 지오메트리에 들어가 공차 모드까지 설정한 뒤 측정하는 게 맞습니다. 다만 절차를 지킨다고 정확도가 보장되는 건 아닙니다. 2톤 넘는 차는 리프트를 포함한 하드웨어 조건이 정밀도를 크게 좌우해서, 절차와 장비가 같이 갖춰져야 합니다.
가로등 4개
리어 조정과 로드포스 매칭을 마치고 코스 최고 난이도 구배 구간으로 최종 시운전을 나갔습니다. 결과는 가로등 4개 직진, 기준의 두 배입니다. 손만 얹고 가도 차가 흐르지 않았습니다. 아침 10시에 시작한 작업이 저녁 5시 35분에 끝났습니다.
쏠리는 차는 몸에 흔적을 남깁니다
예전 사례 하나를 덧붙입니다. 무용을 하시는 고객님이 원인 모를 통증으로 도수치료를 계속 받으셨는데, 미국에서 돌아온 남자친구가 차를 타보고 이상을 지적한 뒤에야 통증의 원인을 아셨다고 합니다. 쏠리는 차를 잡아주며 운전하는 부담은 한 시간만 누적돼도 피로가 다르고, 매일 타는 사람에게는 몸의 문제가 됩니다. 저희가 로드포스 장비 도입 후 여러 대를 작업하며 공통으로 들은 피드백이 장거리가 편해졌다는 것이었고, 직원이 작업 차량으로 부산을 다녀온 뒤의 평가도 같았습니다.
얼라인먼트를 여러 번 봤는데도 쏠림이 남아 있다면 볼 곳이 남아 있는 겁니다. 리어의 스러스트 각, 그리고 타이어의 로드포스까지 확인해야 진단이 끝납니다.
해당 과정이 포함되어 있는 링크 첨부드립니다.
NHC모터스 (주식회사 엔에이치씨, 구 뉴현대카서비스)
수입차 종합정비 · 휠 얼라인먼트 / 진동 밸런스 전문 · 100% 예약제
벤처기업 인증 (혁신성장부문): 2023.4.26 최초 인증 → 2026.7.1 재인증
등록 지식재산권 (국내)
· 특허 제10-2552759호 — 차량 상태 히스토리 기반 중고차 상태 모니터링을 통한 정비 스케줄링 서비스 제공 방법, 장치 및 시스템 (등록 2023.7.4)
· 특허 제10-2646528호 — 데이터베이스 기반 차량 상태 테스트 및 맞춤형 휠 얼라인먼트 서비스 제공 방법 (등록 2024.3.7)
· 상표 제40-2151989호 (등록 2024.2.7)
국제·확장 출원 진행 중
· [휠 얼라인먼트] 미국 특허(USPTO) US 19/330,241 / PCT/KR2025/008153 — 국제조사기관 견해서 핵심 청구항 특허성 인정 (2026.3)
· [토탈 점검 확장] 국내 특허 10-2026-0102531 / PCT/KR2026/007992
국제 등록
· 미국 연방조달시스템(SAM.gov) — UEI: D1AVMBWUCX73 / NCAGE: 840QF
보유 장비 (미국 Hunter Engineering)
· 호크아이(HawkEye) 3D 휠 얼라인먼트
· 로드포스(Road Force) 워커웨이 & 레볼루션 — 아시아 최초 도입, 2026년 5월부터 운용 중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매송고색로 524
예약·문의 031-258-1617 (100% 예약제)
네이버 예약: https://naver.me/56RnJ032
네이버지도
NHC모터스
ma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