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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정비 노하우는 어떻게 특허가 되었나 — 정비 스케줄링 방법 특허(제10-2552759호) 등록기

nhcmotors 2026. 7. 4. 09:19

정비소를 운영하면서 특허를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특허는 제조업이나 IT 기업의 것이고,

정비는 손기술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업계에도,

정비사 스스로에게도 깊게 박혀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도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지난 글에서 벤처기업 인증 이야기를 하면서,

그 근거가 특허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https://nhcmotors.tistory.com/1

 

 

오늘은 그 첫 번째 특허가 만들어진 과정을 조금 더 깊게 풀어보려 합니다.

특허 제10-2552759, 저희가 '토탈 점검'이라 부르는 방식의 이야기입니다.

 

 

1. 자동차 점검의 불편한 진실기준이 천차만별입니다

 

시작은 특허가 아니라 문제의식이었습니다.

이 업계에 오래 있으면서 가장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자동차 점검의 기준이 곳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배터리 하나만 봐도 그렇습니다.

같은 배터리를 어디에서 재면 "이상"이 나오고,

어디에서 재면 "정상"이 나옵니다.

 

측정 장비의 수준과 방식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오일류도 마찬가지입니다.

주행거리 숫자만 보고 "교환하셔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정작 그 오일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들여다보는 곳은 드뭅니다.

 

기준이 흔들리면 판정이 흔들리고, 판정이 흔들리면 피해는 고객에게 갑니다.

멀쩡한 부품을 교환하거나,

문제 있는 부품을 지나치거나.

둘 다 고객의 돈과 안전 문제입니다.

 

2. 그래서 저희가 세운 두 가지 원칙

 

첫째, 측정은 공신력 있는 최상위 시스템으로 합니다.

점검 툴부터 미드트로닉스(Midtronics)처럼 완성차 센터와 공장에서 양부 판정 기준으로 쓰는 수준의 장비를 갖췄습니다.

어디서 재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점검이 아니라, 제조사 기준으로도 통용되는 판정을 내리기 위해서입니다.

 

둘째, 장비가 못 보는 것은 직접 봅니다.

오일류는 수치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농도, 색상, 형태를 직접 꺼내 확인합니다.

주행거리는 같아도 고속 위주로 다닌 차와 시내 단거리를 험하게 다닌 차의 오일 상태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숫자가 아니라 실제 상태가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측정하고 확인한 결과를 차량마다 이력으로 기록했습니다.

언제 무엇을 점검했고, 어떤 소모품이 어떤 상태였고,

이 차의 주행 조건이 어떤지. 다음 입고 때 그 기록이 판단의 근거가 됩니다.

저희에게는 그냥 일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굉장히 많은 장비투자 비용과 작업시 시간 투자가 되고

프로세스로 숙달되기 전까지 굉장히 큰 동선이 꼬이는등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 특허가 됩니다"

 

전환점은 이 방식을 외부의 눈으로 본 순간이었습니다.

공신력 있는 기준으로 측정하고, 실제 상태를 확인하고,

차량의 차종·연식·주행거리와 점검 이력을 데이터로 축적해 그 차에 맞는 정비 스케줄을 산출한다

문장으로 옮겨 놓으니 이것은 '감각'이 아니라 '절차'였습니다. 그리고 절차는 방법 발명이 될 수 있습니다.

 

2023 3 3일 출원했고, 심사를 거쳐 같은 해 7 4일 등록됐습니다.

등록된 공식 명칭은 "차량 상태 히스토리 기반 중고차 상태 모니터링을 통한 정비 스케줄링 서비스 제공 방법, 장치 및 시스템"입니다.

화려한 발명이 아닙니다.

하지만 30년 넘게 검증된 현장의 절차가 특허청 심사관의 신규성·진보성 심사를 통과했다는 사실이 저희에게는 의미가 컸습니다.

 

3. 이 점검은 누구에게, 언제 필요한가

토탈 점검을 건강검진에 비유하곤 합니다.

아프고 나서 병원에 가는 것이 아니라, 아프기 전에 상태를 확인하는 것.

실제로 이 점검이 가장 힘을 발휘하는 시점이 있습니다.

 

 

중고차 구매 전후입니다.

구매 전이라면 이 차의 실제 상태와 앞으로 들어갈 예상 수리비를 알고 가격을 판단할 수 있고,

구매 후라면 무엇부터 손봐야 할지 우선순위가 나옵니다. 특허 명칭에 '중고차 상태 모니터링'이 들어가는 이유입니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중고차 보증보험이 의무가입일 때는 진가를 발휘합니다.

보증해당 품목인지, 성능점검표상이 아닌 실제 상태는 어떤지, 무엇보다 폭탄돌리기가 될 수 있는 이 중고차를 구매해야 할지 말지

가치판단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보증수리 기간 만료 전입니다.

보증이 끝나기 전에 전체를 점검하면, 문제가 발견됐을 때 제조사 보증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만료 후에 발견되면 전액 자비입니다.

시점 하나로 수백만 원이 갈리는 경우를 현장에서 많이 봤습니다.

아시다시피 센터 여건상 고객이 정확한 증빙으로 보증 요청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자진해서 문제들을 보증해주기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럴때 토탈점검이 진가를 발휘합니다

 

그리고 차를 오래 타실 분들의 정기 유지관리입니다.

사람이 매년 건강검진으로 몸 상태를 추적하듯, 차도 상태를 데이터로 추적하면 고장을 예방하며 탈 수 있습니다.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예상 수리비와 차량 상태를 미리 확인하면, 고객이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것.

갑작스러운 고장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지출의 시점과 규모를 스스로 결정하게 됩니다.

저희는 이것이 점검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4. 특허로 만들면서 배운 것들

이 과정에서 배운 것을 공유합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업계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장 노하우의 특허화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기술이 아니라 언어입니다.

"차 상태를 보고 판단한다"는 말은 특허가 되지 않습니다.

무엇을 입력받아, 어떤 기준으로, 무엇을 산출하는지가 단계로 쪼개져야 합니다.

저희의 ''을 단계로 분해하는 작업이 출원 과정의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등록번호 하나가 만드는 신뢰의 무게가 생각보다 큽니다.

"저희는 차량별로 관리합니다"라는 말과 "그 방법이 특허 제10-2552759호로 등록되어 있습니다"라는 말의 차이입니다.

전자는 어느 정비소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후자는 키프리스에서 누구나 검증할 수 있는 기록입니다.

 

5. 이 기술은 지금 국제 단계로 가고 있습니다

이 특허는 2023년의 등록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현재 이 기술을 확장한 후속 출원(10-2026-0102531) PCT 국제출원(PCT/KR2026/007992)이 진행 중입니다.

차량 이력 데이터 기반의 정비 판단이라는 방향을 국제 무대에서 검증받아보려는 시도입니다.

 

함께 등록한 휠 얼라인먼트 특허(10-2646528)는 이미 미국 출원과 PCT 단계에서 국제조사기관의 특허성 인정이라는 결과를 받았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얼라인먼트 데이터와 교통사고 과실 판단을 연결한, 조금 더 독특한 특허입니다.

 

정비업에 계신 분들께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매일 하는 일 중에 특허가 될 수 있는 절차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30년 된 노하우도 늦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그 증거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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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지식재산권 (국내)
·
특허 제10-2552759차량 상태 히스토리 기반 중고차 상태 모니터링을 통한 정비 스케줄링 서비스 제공 방법, 장치 및 시스템 (등록 2023.7.4)
·
특허 제10-2646528데이터베이스 기반 차량 상태 테스트 및 맞춤형 휠 얼라인먼트 서비스 제공 방법 (등록 2024.3.7)
·
상표 제40-2151989 (등록 2024.2.7)

국제·확장 출원 진행 중
· [
휠 얼라인먼트] 미국 특허(USPTO) US 19/330,241 / PCT/KR2025/008153 — 국제조사기관 견해서 핵심 청구항 특허성 인정 (2026.3)
· [
토탈 점검 확장] 국내 특허 10-2026-0102531 / PCT/KR2026/007992

국제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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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조달시스템(SAM.gov) — UEI: D1AVMBWUCX73 / NCAGE: 840Q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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