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저희 첫 번째 특허인 토탈 점검 이야기를 했습니다.
https://nhcmotors.tistory.com/2
오늘은 두 번째 특허, 그리고 저희에게는 더 특별한 의미가 있는 휠 얼라인먼트 특허(제10-2646528호) 이야기입니다.
이 특허는 국내 등록에서 멈추지 않고 미국 특허청 출원과 PCT 국제출원까지 갔고, 지난 3월 국제조사기관으로부터 의미 있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그 과정을 정리해봅니다.

1. 같은 차, 같은 장비, 다른 결과
휠얼라이먼트를 여러 번 받아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어디서 받느냐에 따라, 심지어 같은 곳에서 누가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릅니다.
수치는 규격 안에 들어갔는데 핸들은 여전히 한쪽으로 미세하게 쏠리고, 분명 조정을 받았는데 타이어는 계속 안쪽만 닳습니다.
장비 탓이 아닙니다. 물론 장비도 매우 중요합니다. 의사가 수술할때 메스상태와 내시경 퀄리티 해상도 문제도 중요한것처럼요
하지만 다 중요한 것은 측정값을 다루는 방식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현장에서 얼라인먼트는 '오늘의 수치를 규격 안에 넣는 작업'으로 끝납니다.
측정하고, 조정하고, 출고하면 그 데이터는 버려집니다. 그 차가 석 달 뒤 다시 왔을 때, 지난번 수치와 비교하는 곳은 드뭅니다.
그런데 얼라인먼트에서 정말 중요한 정보는 오늘의 수치가 아니라 변화의 방향입니다.
지난번보다 캠버가 어느 쪽으로 얼마나 틀어졌는지, 이 차는 어떤 패턴으로 틀어지는 차인지. 그것이 보여야 하체 부품의 이상 징후를 잡아내고, 규격 안에 들어와도 그 차에는 맞지 않는 세팅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2. 측정값을 버리지 않는다는 발상
저희 김종태 대표가 30년 넘게 얼라인먼트 현장에서 지켜온 방식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차량별로 측정값을 기록하고, 입고 때마다 이전 데이터와 비교해 조정하는 것. 이 방식을 절차로 정리한 것이 특허 제10-2646528호, "데이터베이스 기반 차량 상태 테스트 및 맞춤형 휠 얼라인먼트 서비스 제공 방법"입니다.
2023년 11월 출원해 2024년 3월 등록됐고, 대표가 직접 발명자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 특허에는 한 가지 독특한 요소가 더 있습니다. 축적된 얼라인먼트 조정량 데이터를 교통사고 데이터와 결합해, 사고 과실 비율 산출에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얼라인먼트 상태는 차량의 직진성과 제동 안정성에 직결되기 때문에, 이 데이터는 정비 기록을 넘어 안전성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심사 과정에서도 이 부분이 일반적인 정비 방법과 구별되는 지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 국내 등록에서 멈추지 않은 이유
특허를 등록하고 나니 다음 질문이 생겼습니다.
이 방법이 한국에서만 새로운 것인가, 아니면 국제 기준으로도 새로운 것인가.
확인하는 방법은 하나뿐이었습니다. 국제 무대에 올려보는 것. 2025년 6월 PCT 국제출원(PCT/KR2025/008153)을 했고, 같은 해 9월 미국 특허청(USPTO)에도 출원(US 19/330,241)했습니다.
수원의 정비소가 미국 특허청에 서류를 낸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았지만, 기술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정이었습니다.
4. 국제조사기관의 성적표
PCT 출원을 하면 국제조사기관(ISA)이 전 세계 선행기술을 조사해 견해서를 발행합니다.
이 출원이 특허로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국제 심사기관의 공식 평가서입니다.
2026년 3월, 저희 출원에 대한 견해서가 나왔습니다. 결과는 핵심 청구항(제3~5항)에 대해 신규성, 진보성, 산업상 이용가능성 모두 인정. 얼라인먼트 데이터의 축적과 활용이라는 저희 방법이 전 세계 선행기술과 비교해도 새롭고 진보성이 있다는 평가였습니다.
30년 현장에서 다듬어진 방식이 국제 기준으로 검증받은 순간이었습니다. 견해서를 받아 든 날의 기분은, 솔직히 특허증을 받았을 때보다 컸습니다. 국내 심사는 통과해야 할 관문이었다면, 이것은 저희 기술의 좌표를 국제 지도 위에서 확인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심사 경과는 WIPO PATENTSCOPE에서 출원번호로 누구나 조회할 수 있습니다.
5. 장비는 방법이 있어야 완성됩니다
저희는 현재 미국 헌터(Hunter Engineering)의 호크아이 3D 얼라인먼트와 로드포스 신형 장비(워커웨이 & 레볼루션)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로드포스 신형은 아시아 최초 도입으로, 2026년 5월부터 가동 중입니다.
좋은 장비를 갖추는 정비소는 앞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하지만 장비가 산출한 정밀 측정값을 버리지 않고 차량별 데이터로 축적해 활용하는 방법
— 그것이 저희가 특허로 지켜낸 부분이고, 같은 장비를 쓰더라도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이 있다면 문서로 만들고, 문서로 만들었다면 더 큰 무대에서 검증받아보시길 권합니다.
국내 특허가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습니다. 저희가 그 과정을 걷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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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인증 (혁신성장부문): 2023.4.26 최초 인증 → 2026.7.1 재인증
등록 지식재산권 (국내)
· 특허 제10-2552759호 — 차량 상태 히스토리 기반 중고차 상태 모니터링을 통한 정비 스케줄링 서비스 제공 방법, 장치 및 시스템 (등록 2023.7.4)
· 특허 제10-2646528호 — 데이터베이스 기반 차량 상태 테스트 및 맞춤형 휠 얼라인먼트 서비스 제공 방법 (등록 2024.3.7)
· 상표 제40-2151989호 (등록 2024.2.7)
국제·확장 출원 진행 중
· [휠 얼라인먼트] 미국 특허(USPTO) US 19/330,241 / PCT/KR2025/008153 — 국제조사기관 견해서 핵심 청구항 특허성 인정 (2026.3)
· [토탈 점검 확장] 국내 특허 10-2026-0102531 / PCT/KR2026/007992
국제 등록
· 미국 연방조달시스템(SAM.gov) — UEI: D1AVMBWUCX73 / NCAGE: 840QF
보유 장비 (미국 Hunter Engineering)
· 호크아이(HawkEye) 3D 휠 얼라인먼트
· 로드포스(Road Force) 워커웨이 & 레볼루션 — 아시아 최초 도입, 2026년 5월부터 운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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